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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Tea
GM
수진
참가자
신영
정략혼 세우녀
서우현:.
Flower Tea
여유롭고 잔잔한 저녁입니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당신은 그가 우려내고 있는 차를 기다립니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말린 꽃이 든 유리병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당신의 잔에 담기는 차의 색과 그 차 속에서 춤추는 꽃잎이 화려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향긋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면 그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 차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고 했으니까요.
잔을 들어 한 모금 넘기면, 꽃향이 가득 입안에 번집니다. 독특한 맛과 향이 이전에 느껴본 적 없이 새롭습니다.
몇 번 더 마시고 나면 기분이 어쩐지 굉장히 좋아집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향까지 싱그러우니 기분이 안 좋을 리가 없겠죠.
다음에도 또 이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서우현:(맛있다...) 이, 이거... 정말 저 주려고 사오신 거예요?
차세혁:그럼 당신 말고 내가 누굴 위해 차를 사요. (우현의 건너 편에서 세혁이 달게 웃는다.)
, 판정
서우현 , 관찰력 판정
서우현:
Spot Hidde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말린 꽃이 담긴 유리병에는 Flower Tea라고 단순하게만 적혀 있습니다.
차세혁:정말 맛... 괜찮아요? (세혁이 미미한 불안감이 서린 눈으로 우현을 쳐다본다.)
서우현:네? (우현이 찻잔을 든 채 세혁의 눈치를 살핀다. 우현은 차의 향과 맛을 잘 아는 교양있는 사람이 못 되니...) 저, 저는 괜찮은 것 같은데...
차세혁:그럼 다행이고... (떨떠름한 우현을 애써 무시하는 모양새다. 세혁이 어색하게 웃는다.)
서우현:(잘못 대답했나...? 우현이 차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언뜻 겁에 질린 얼굴이다.) 여, 여보. 왜 그러세요...?
차세혁:아무 문제 없다는데 왜 그렇게 얼어 있어요. (자기도 모르게 세혁의 입에서 쌀쌀맞은 대답이 나간다. 얼어붙은 분위기에 그가 한숨만 내쉰다. 자신에게 실망한 것처럼...) ... 마셔요. 몸에 좋대서.
서우현:
심리학 Roll
기준치: 40/20/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꿈뻑... 우현이 고개를 숙인다.) 죄, 죄송해요...
어색한 침묵만이 거실에 맴돕니다.
둘의 대화는 그걸로 끝난 듯 했습니다.
창 밖이 어두워지는 동안 세혁은 우현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않습니다. 마음에 서리가 끼는 것 같습니다.
새벽
푹 잠든 것만 같습니다.
침대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잠이 들었으니까요.
냉랭했던 티타임과는 별개로 이상하리만치 붕 뜨던 몸...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도요.
그 괴리에 죄책감이 미미하게 혀 끝을 돌아다닙니다.
서우현: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몸이 간지럽다는 생각이 조금 든 것 같긴 하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잠깐 그런 느낌이 들었을 뿐, 깨지 않고 쭉 잠듭니다. 좋은 꿈은 꾸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쁜 꿈을 꾸지도 않은 채로요.
눈을 떠서 몸을 확인해보면 이상한 점이라고는 없습니다. 단순한 착각이었을까요?
2일
아침
포근한 정도의 빛이 당신에게로 스며듭니다. 아침이군요.
그 빛에 잠이 깬 당신은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합니다. 일어나고 나니 이유 없이 기분이 좋습니다. 새벽에 좋지 않은 기분이 잠시 들었던 것 같지만, 기분이 좋아서 별로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감돕니다. 기분이 좋은 이유는 이 향 때문인 것 같아요.
그 달달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를 따라 밖으로 나와보면, 그가 테이블에 차를 따라놓고 있습니다.
물에 담긴 꽃잎들이 나풀거리면서 그 향을 잔잔하게 전하는 듯합니다. KPC는 일어난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짓더니 잔을 당신이 앉을 자리 쪽으로 밀어둡니다.
어제의 일을 기억하는지 어색하게 웃으면서요...
서우현:(우웅...) (눈을 비비며 침실에서 나온 우현이 세혁을 바라본다.) 여보 일찍 일어나셨네요... (어제 일을 기억 못하는 것처럼 태연하다.)
차세혁:...잠을 조금 설쳐서요. (세혁이 우현에게 미안한 것처럼 의자를 당겨 자리를 만들어준다.) 일찍 일어난 김에 탔는데. 당신 몸 안 좋잖아. 자주 마시면 좋대서... (말이 많은 세혁은 흔치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즈음 그가 입을 다문다.)
그 말에 테이블로 가서 앉으면, 테이블 위에는 당신 몫의 잔밖에 없습니다.
서우현:몸 괜찮은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세혁이 자신을 신경 쓴다는 사실이 우현은 행복하다. 피부가 분홍빛으로 물든다.) 여, 여보는 안 드세요...? 차...
차세혁:난 건강해서 마실 이유가 없네요. (세혁이 발가락으로 우현의 발목을 툭툭 건드린다.) 약해서... 재미 좀 보다가도 픽픽 쓰러지고... 그런 사람이 마셔야죠.
서우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고 부끄러워진 우현이 눈을 꾹 감은 채 차를 홀짝거린다. 세혁의 피부에 닿은 발목이 화끈거리는 기분이 들었따.) 이, 이거 무슨 차예요...? (급한 대화 주제 전환...)
차세혁:잘... 모르겠어요. 몸에 좋다고 쇼핑몰에서 추천하길래. (세혁이 말 끝을 흐린다. 꽃 애기가 나오자 움찔하는 얼굴이 그답지 않았다...)
변함 없이 좋은 향이 입안에 가득해지며 기분 좋을 정도의 달콤함과 씁쓸한 맛이 퍼집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절로 웃음 짓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그 역시도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당신이 그 차를 꼭 마셨으면 한 것처럼요.
덕분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 것 같아요.
차세혁:오늘은 할 것도 없는데 집에서 우현이나 괴롭힐까... (까딱까딱 우현의 발목을 건들던 세혁이 이젠 대놓고 발을 뻗어 우현의 허벅지를 꾹 찌른다.)
서우현:(움찔!) (세혁의 차가운 발끝이 우현에게 야릇한 감각을 느끼게 했다. 하마터면 들고있던 잔을 떨어뜨릴 뻔한 우현이 의자를 뒤로 조금 뺀다.) 오, 오늘은 회사 안 가는 날이에요...?
차세혁:서우현 괴롭힐려고 연차 냈어요. (순 거짓말... 세혁은 우현이 잔을 쥔 손을 부르르 떨어도 개의치 않고 우현의 허벅지를 집요하게 괴롭힌다.) 하고 싶은거 얘기 안하면, 정말 하루종일 괴롭힐건데. 하고 싶은거 있어요?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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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현:저, 정말요...? (세혁의 눈에 우현의 눈이 동그래진다.) 지, 진짜 그것 때문에 연차 내셨어요...? 하, 하고 싶은 거... 자, 잠깐만, 고민할 시간을...
그, 그러면 저... (한참을 망설이던 우현이 용기를 냈는지 숨을 들이쉰다.) 여보랑 집에서, 밥해먹고... 그리고... (어질어질... 행복해서 생각이 마비될 것 같아...)
세혁은 우물쭈물하는 우현을 아무 말 없이 쳐다보더니 손을 이끌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예고되지 않은 행동, 세혁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우현은 행복함에 젖어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해요.
입 안을 맴도는 꽃행기가 지독하게 달고 부드럽습니다.
건강에 좋은 줄 알았던 차는 사실 행운을 부르는 차였을까요.
차세혁: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서우현:여, 여보. (세혁에게 손을 잡힌 우현이 얼떨떨한 눈으로 세혁을 올려다본다.) 저희 어디 가요...?
차세혁:재밌는거 해주고 싶어서. (세혁이 우현의 손을 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옷을 건네고, 입히고, 입는다. 왜 그리 들떠보이는지 그 자신도 우현도 알지 못했다.)
낮,
세혁의 손에 이끌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다시 돌아다니길 반복하고...
우현은 행복에 가라앉는 기분이었습니다.
모든게 차 덕분인 것만 같아요.
그렇게... 순간적으로 생각이 멎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서 그저 멍한 상태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그 꽃차가 마시고 싶다는 거예요.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마시고 싶어요.
이 행복은 그 차에서부터 시작했잖아요
우현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슬금슬금 주방으로 향해요.
테이블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꽃잎이 담긴 유리병도 다시 넣어뒀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서우현:(꽃차... 어딨지...?)
차를 마시지 못한다는 건 그다지 큰일이 아닐 텐데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부엌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그가 찬장에 넣어둔 유리병을 찾습니다.
곧바로 그 유리병을 향해 손을 뻗으면…
휴 지. (GM):일순 머리가 아찔해집니다.
서우현: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리고 곧 원래 상태로 돌아왔지만, 머리가 여전히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아직도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워갑니다.
마셔버려요. 조금만요. 그러면 괜찮아질 텐데.
서우현:(조, 조금만 마실까... 여보가 나 마시라고 사준 거잖아. 몸에 좋은 거라고 하셨는데...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왠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우현을 괴롭힌다.)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현은 차를 우려냅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좋아지고, 좋아지고...
서우현:(기분 좋아...)
rolling 1d5
(
5
)
=
5
기분 좋음도 잠시..
미약하게 손이 떨립니다.
손을 붙잡아도 이 떨림은 멈출 줄을 모르는군요.
이 증세에 더해 몸에 미열이 오르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 열은, 감기와 같은 열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과는 다른 것 같아요.
기분이 묘합니다.
저녁
묘한 기분이 이어진 채로 벌써 저녁을 맞습니다. 붉은 색을 야금야금 삼켜가며 어둡게 물들여 가는 하늘이 꽃잎의 색을 닮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또 차가 떠올라버려요.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합니다.
세혁과 시시덕거리면서도 코끌을 맴도는 향 때문에 이따금 멍을 때리게 됩니다.
서우현:... (차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세혁에게 허락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너무 마시고 싶은데,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세혁에게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여, 여보... 저... 그때 주신 차, 마셔도 돼요...?
차세혁:마시라고 사준 건데. 허락 받을 필요 없어요. (우현을 빤히 쳐다보던 세혁이 되려 기쁜 듯이 일어난다.) 아, 내가 타올게요.
서우현: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세혁이 가져오는 차의 향은 달큰하기만 합니다.
차는 여전히 달고, 우현을 쳐다보는 세혁의 시선까지도... 달게 느껴집니다.
마시고 나니...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이 좋아져요. 향이 가득해짐에 따라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 같고...
서우현:(맛있다...)
rolling 1d5
(
5
)
=
5
기분이 좋아지고, 또 좋아지고...
그러나 스멀스멀 올라오는 열감, 이윽고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멎어들어가는 진통과...
익사할 것처럼 주변을 감싸는 지독하리만치 달아요.
그리고 우현을 쳐다보는 세혁의 눈도...
우현은 허리를 타고 미약하게 흐르는 기분을 압니다.
서우현:여보... 저 몸이, 조금 이상한 것 같기도... (찻잔을 쥔 우현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세혁이 걱정스레 우현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러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진통도, 떨림도 잦아들어요.
세혁은 자신이 무리 시킨거냐며 우현에게 물어옵니다.
일찍 자자는 그의 손에 끌려가면서도 허리 위를 타고 흐르는 묘한 감각은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서우현:(세혁의 손이 닿자마자 괜찮아지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여보가 만져주시니까 바로 괜찮아졌어요... 꾀, 꾀병 아닌데...
차세혁:아픈 걸로 거짓말 칠 위인은 못되는 사람인거 나도 알아요. (세혁이 우현을 이불에 밀어 넣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또 놀아요. 내일도 나 쉬니까...
희미하게 흐려지는 목소리에 우현은 자신이 서서히 잠들고 있다고 느낍니다.
서우현:(으잉... 이불 안에 밀어넣어진 우현이 이불 속에 완전히 파묻힌 꼴이 된다. 몽롱해지는 정신 사이로 들리는 세혁의 목소리...) 여보랑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2일 새벽
잠에 빠져 있을 무렵, 문득 눈이 떠집니다.
몸이 잔뜩 달아올라서... 잠에 빠져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열띤 숨이 입술 새로 흩어져 나오지만, 몸이 아픈 것은 분명 아닙니다. 그럼에도 자꾸만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아요.
머리를 마비시킬 듯한 꽃향과 열로 몽롱해진 정신에 눈앞이 흐릿합니다.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몸에 오르는 열이 버거우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상할 정도로 너무 좋아서...
그저 이 어지러움과 정신을 잃을 듯한 향을 즐기기로 합니다.
흐릿한 눈앞에서 무언가 일렁이자, 우현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떠 그것을 바라봅니다.
… 흐릿한 시야 속에서 선명해지는 건 그... 세혁의 모습입니다. 옷이 풀어 헤쳐진 채로 당신만큼이나 붉어진 얼굴을 하고서 숨을 색색이고 있는 그의 모습이요.
그가... 젖은 입술을 벌려 당신에게 묻습니다.
차세혁:그렇게... 하고 싶었으면 말로 했어야지.
… 그게 무슨 소리인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서우현:여, 여보...
이미 우리,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서우현, 이성 판정.
서우현: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언제부터 하고 있었던 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럽고, 기분은 여전히 이상하게도 좋습니다.
혼란스러워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땀으로 젖은 당신의 머리칼을 넘겨줍니다.
그런 그의 표정은 왜인지 평소보다 더 좋아 보여요.
차세혁:표정이 왜 그래요. 먼저 올라와서 벗긴건 자기면서. 불러도 대답도 없더니. (세혁이 우현의 가슴을 꾹 누른다.) 이런 취향은 몰랐는데. (찌걱이는 소음, 침대 사이에서 나는 소리. 우현의 혼란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혁은 우현의 속을 들쑤시고 헤집기 바빴다.)
서우현:제, 제가요...? 아...!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애써 생각해보지만 우현에게는 기억이 없었다. 생각하려 하는 사이에 안에서 찔러오는 찌릿한 감각에 남아있던 이성마저 흩어지는 느낌이었다.) 여, 여보, 아... 우, 우리,,, 언제부터... 으응!
차세혁:기억 안나는 척도 하고... 어디서 배웠어요? 또 유투브? (우현의 엉덩이를 잡아 벌리는 손이 우악스러웠다. 한계까지 벌어지는 구멍 사이로 선액이 비져나오는 꼴을 보면 몸을 섞은지 꽤 된 것 같았다. 우현의 배꼽 위로 음영이 불룩 올라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하고, 세혁의 성기가 안쪽 살을 다지는 것처럼 뭉개고 들어갔다.) 아깐, 기분 좋다고 스스로 허리도, 움직이고. 공부해왔어요?
서우현:아, 아아... (갈 것 같아...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우현의 허리를 타고 전류가 흐르는 듯한 감각이 지나가고 우현의 상반신이 들썩거린다. 여린 몸이 과한 쾌락을 견뎌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느낌으로만 봐서는 이미 여러 번 간 것 같은 정도의 쾌감이 우현을 정신없이 때렸다.) 지, 진짜로, 기억이... 아! 여, 여보, 이상해, 이상해여어... (우현의 눈을 타고 눈물이 흐르고 벌어진 입 사이에서는 타액이 흘러 입술이 번들거린다.) 머, 머리가, 머리가아....
차세혁:가도 돼. (축축하게 젖은 침대 시트도, 옅은 색으로 물든 이불도 세혁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발갛게 물들어서 부풀어 오른 우현의 음핵이 그의 두꺼운 손가락에 짓뭉개지고 찌그러졌다.) 같이 기분 좋아지자. 응? (우현의 허리를 붙잡는다. 큰 손은 여리고 작은 아내의 허리를 움켜쥐고 남는 것 같았다. 이렇게 말랐을 줄은 몰랐는데. 하다 부러지는 건 아닐지. 세혁의 거세게 허리를 잡고 쳐올리자 내벽이 가늘게 진동했다.) 당신 속... 좁고... 따듯해서 좋아.
서우현:우, 아, 아아... 힉! 여, 여보, 아팟, 이, 이상해애... 아응! (우현이 몸을 바르르 떨 떄마다 다리 사이에서 불투명한 액체가 비집고 나왔다. 세혁을 끌어안은 다리가 미약하게 진동하고 발끝이 곱아들었다 쭉 펴지기를 반복했다. 우현의 귓가에 닿는 세혁의 뜨거운 숨결이 우현의 머리를 더욱 몽롱하게 했다. 어쩌면, 꿈을 꾸는 듯한 느낌...) 아, 기, 기분, 져아아... 여, 여보, 세, 혁...
차세혁:(차 덕분인가? 세혁은 몸을 비틀며 정신없이 흘러내리는 물을 밀부에 문지른다. 우현의 허리가 가늘게 떨리고 세혁의 호흡도 그에 맞춰 흔들려 허공으로 흩어진다.) 조금 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질퍽 소리를 내며 성기 끝이 우현의 질구에 부딪힌다. 핏핏 튀는 물이 세혁의 배를 따라 흘렀다. 뻑뻑히 닫힌 입구를 억지로 열어내며 세혁이 우현의 안을 들쑤셨다.) 이상해질 것 같아?
비얘: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서우현:으, 우응... (귓가에 닿는 세혁의 목소리에 우현이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런데 오늘은 왜인지 이상해져도 괜찮을 것 같은 건, 평소에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던 커다란 몸이 사랑스러운 건 차 덕분일까... 이상해질 것 같다는 생각과 이제는 어떻게 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엉망으로 뒤섞였다.) 여, 여보오... 으, 아, 안에 깊어어,... 져아...
침대의 소음과 축축하게 물드는 시트.
밤은 영원할 것 같고, 우현의 교성도 점점 높아질 무렵 세혁도 남은 욕망을 전부 우현에게 쏟아냅니다.
손가락이 얽히고 숨을 교환하고...
우현은 숨을 몰아쉬며 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낍니다.
서서히 눈을 감는 우현의 땀에 절은 머리카락을 세혁이 정리해주며,
차는 더 주문했다는 등의 얘기를 합니다만 우현은 의식이 점점 가라앉음을 알게 됩니다.
이윽고 이유를 알 수 없이 몸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힘이 없어져서, 대답할 새도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3일
오전
푹 잠이 들었음에도 몸에 기운이 없습니다.
팔을 들어 살핀 손은 어쩐지 야윈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부터 참 이상합니다. 어지럽다거나, 토할 것 같다거나.
은, 기억 나지 않음에도 세혁과 이런저런 짓을 했다거나.
자꾸만 차가 마시고 싶은데 차를 마시면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 아침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같이 잠들었던 그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단순히 먼저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과할 정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찾기 위해 다급히 나가보면, 상자를 들고 있는 그가 보입니다.
하지만 우현이 그를 보자마자 상자를 자신의 뒤 식탁 뒤로 밀어두어요.
그 모습을 보자 순간적으로 이상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며칠 전에 마신 꽃차만 해도 당신을 이렇게 야위고 괴롭게 만들어 버렸으니 쓸데없는 의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서우현:
rolling 1d2
(
1
)
=
1
서우현:여보... (우현이 세혁이 뒤로 밀어놓은 상자와 세혁을 번갈아 쳐다본다. 눈가 주변이 바르르 떨린다. 지독하게도 아파오는 머리...) 그 상자 뭐예요? 왜 저한테 숨기시는 거예요? 안에 뭐가 있길래... 네? (우현이 참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린다...)
감정을 온통 쏟아내고 나면, 몸에서 감정이 빠져나가듯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정신이 제대로 들고, 눈앞에는 깨진 물건들 사이로 세혁의 당황한 모습이 눈에 들어와요.
차세혁:차, 이제 안 먹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우현을 쳐다보는 세혁의 얼굴이 어제와는 달랐다. 지독하게 스며든 침묵과 당황스러움...)
서우현:왜,... 왜 저를 그렇게 보세요? (우현을 바라보는 세혁의 눈에 더 당황스러운 건 우현이다. 분명 어제는,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봤잖아요...) 차는, 왜... 당신이, 먼저 나한테 먹으라고... 왜, 왜 이제 안 돼요...? 네?
차세혁:... 유치한 이유로 샀어요. 더 좋아하게 해준대서. ...취해서 샀는데. (마구 깨지고 망가진 그릇과 컵, 화분, 우현의 난동을 멈추느라 스쳐서 생긴 생채기를 내려다 보다가 세혁이 상자를 증오스럽게 노려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안 샀어.
서우현:싫어요! (늘 세혁에게 순종하는 우현으로서 드물게도 큰 소리를 낸다.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에서 강렬한 감정이 느껴진다.) 저, 저는, 멀쩡한데... 왜 저를, 그렇게 보세요? (하도 많이 울어서 호흡이 거칠어진 탓에 단어 사이사이가 뚝뚝 끊긴다.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린다.) 차 더 마실 거예요, 더 마실 거라구요...
차세혁:서우현! (세혁 또한 우현에게 큰 소리를 내는 경우는 없었다. 그는 늘 조용히 우현을 괴롭혀왔으므로. 드물게 보여준 다정함이 이젠 없었다. 우현이 달려들어 상자를 잡아채려 하자 세혁이 우현의 손목을 잡아 올렸다.) 그만 마셔. 당신 지금... 제정신 아니니까. 제발.
서우현:제가 왜 제정신이 아니에요...? (세혁에게 양팔을 잡혀 놀란 우현의 눈에 가득 눈물이 차오른다.) 그, 그렇게 말할 정도로...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 저, 저 버리시 거예요...? (이상한 피해망상이 평소에 느끼던 애정결핍과 결합해 우현을 끈덕지게 괴롭힌다. 눈앞의 남자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서우현:여, 여보... 제가, 차 마시면... 미워하실 거예요...? (훌쩍...)
차세혁:(세혁의 눈동자사 흔들린다. 이 여자가 나를 더 좋아 할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욕망, 그러나 여기서 더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도...) ... 아니. 아니요.
서우현: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정신
기준치: 40/20/8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달콤하고 지독한 향이 온몸을 채워나갑니다.
그렇다면 또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서우현:
rolling 1d3
(
3
)
=
3
서우현:...약속하신 거죠? 제가, 차를 마셔도 저를 미워하지 않을 거라고... (세혁의 옷자락을 꾹 잡은 우현이 간절함을 담은 눈으로 세혁을 올려다본다.) 거짓말, 하신 건 아니죠...
차세혁:... 이번이 마지막 차예요. ... 이젠 그만 마셔요. (당신을 미워한 적 없었어. 단 한 번도. 그런 말들은 목 위로 나오지 못했고, 점점 가라앉아 이윽고 사라진다.) 애초부터, 더 좋아하게 해준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어. (세혁이 상자를 들고 라이터를 가져다 댄다. 작은 상자의 끝이 서서히 검게 물들어간다.)
서우현:.... (우현이 지독한 배신감을 담은 눈으로 세혁을 올려다본다. 줬던 걸 뺏는 게 어디 있어. 내 몸이 안 좋아서, 내 생각을 해서 사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현이 얼마나 기뻤는지 세혁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불타고있는 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듯 우현이 활활 타고 있는 찻잎 속으로 손을 뻗는다. 내 거, 내 거야...)
일순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코끝에 남은 향이 지독하고, 당신을 흔드는 그의 모습이 흐릿한 눈에 담깁니다. 눈앞이 흐려지고, 또 흐려집니다. 무엇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몽롱한 정신 속에서도 느껴지는 향긋한 꽃향기가 몸을 마비시킬 듯합니다. 하지만 기분만큼은 좋습니다. 이유 없이 너무나도 좋아요.
언제부터 이걸 마시고 있었는지, 어느 정도 마셨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필요가 없는걸요. 잔을 든 손을 들어 차를 머금으면 눈이 절로 감깁니다.
황홀한 색을 가진 달고도 씁쓸한 맛이 목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날카로운 무언가를 쥔 손으로 시선을 내리면 눈앞에는 그가 있고 당신은 그 위에 있습니다.
황홀한 티타임 후에 당신에게 남은 것은 차의 잔향 뿐이군요.
서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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